행복주택 올해 첫 공급 시작, 21일부터 청약...서울 가좌 등 3곳서, 임대료 최대 40% 싸

LH 올 1만 1,000가구 중 첫 물량
가좌·주안지구 철도부지에 건설
대구는 지방서 1,088가구 첫선
계층별 소득·자산 기준 등
입주자격 따져본 뒤 청약해야



서울과 인천·대구에서 올해 첫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정부의 핵심 주거복지사업이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최대 40%까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송파구 삼전지구에서 입주자 모집에 나선 행복주택(40가구)의 경우 3,208명이 몰려 8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가좌역과 인천 주안역, 대구혁신도시 내 행복주택 총 1,590가구의 청약을 접수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행복주택은 올해 LH가 공급하기로 한 1만1,000가구 중 첫 번째 물량으로 모두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내부시설은 물론 주민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것이 특징이다.

◇서울 가좌·인천 주안·대구 혁신, 21일부터 접수=서울 마포구 가좌역 부지에 건립되는 ‘행복주택 서울 가좌지구’는 1개 동 총 362가구로 지어진다. 16㎡(전용면적) 290가구, 29㎡ 47가구, 36㎡ 25가구 등 3개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다.

인천 주안지구 행복주택도 가좌지구 행복주택처럼 철도 부지에 건설된다. 16㎡ 84가구로 대학생·사회초년생(72가구)과 고령자(12가구)에게 공급되며 29㎡ 56가구는 대학생·사회초년생(40가구)과 주거급여수급자(14가구), 고령자(2가구) 몫으로 나뉘는 등 총 140가구가 공급된다.

대구혁신도시 행복주택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처음 공급되는 행복주택으로 1,088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640가구가 공급되는 21㎡는 대학생·사회초년생(498가구)과 주거급여 수급자(71가구), 고령자(71가구)에게 배정됐다. 26㎡ 76가구는 주거급여 수급자(38가구)와 고령자(38가구)에게, 36㎡ 372가구는 신혼부부에게 청약 기회가 주어진다.


◇임대료는 주변보다 최대 40% 저렴=임대료는 사업지와 모집 대상별로 모두 다르다. 예컨대 가좌지구 행복주택은 16㎡ 임대료의 경우 대학생이 보증금 2,737만원에 월세 10만9,000원, 사회초년생이 2,898만원에 11만5,000원, 고령자가 3,024만원에 12만원으로 구분돼 있다.

보증금을 조정해 매달 내야 하는 임대료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16㎡에 입주하는 대학생이 보증금을 최대치인 3,437만원까지 올려내면 월세는 7만4,000원만 내면 되지만 보증금을 최저인 537만원을 내면 매달 18만2,000원을 임대료로 내야 한다.

인천 주안지구 행복주택 임대료는 16㎡ 기준으로 대학생의 경우 보증금 최대 1,264만원에서 최저 265만원, 월세 최저 6만4,000원에서 최고 9만7,000원이며 사회초년생과 고령자에게는 임대료 수준이 조금 더 높게 책정됐다.

대구혁신도시 행복주택은 21㎡ 기준으로 대학생의 경우 최대 보증금 2,262만원에 월세 6만원, 사회초년생은 최대 보증금 2,460만원에 6만원으로 책정됐으며 36㎡형의 신혼부부용 주택은 최대 보증금 5,340만원에 7만원을 매달 내면 되도록 했다.

아파트 골조 공사를 마치고 내외장 공사가 한창인 대구 혁신도시 행복주택./사진제공=LH


◇입주자격 반드시 따져봐야=임대료가 저렴한 만큼 입주자격은 까다롭다.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의 경우에는 행복주택이 건설되는 시·군이나 연접한 시·군의 학교·직장에 다녀야 하며 고령자와 주거급여 수급자는 행복주택이 건설되는 시·군에 살아야 한다.

또 모든 입주자는 계층별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예컨대 대학생의 경우 본인과 부모의 월평균 소득 합계가 도시근로자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00% 이하여야 하며 홑벌이 신혼부부는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100%, 맞벌이는 120% 이하로 정해져 있다.

아울러 공급되는 물량의 50%가 우선 공급 대상자에게 먼저 공급된다. 우선 공급 대상자를 보면 대학생은 행복주택이 건설되는 자치구의 대학에 다니는 학생, 사회초년생이면 해당 자치구의 직장에 다니는 사람 등이다.

LH 관계자는 “전월세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행복주택은 젊은 세대의 주거 문제 해결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청약자격이 까다로운 만큼 미리 입주자 모집공고 등을 충분히 살핀 후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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