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와 2위 산유국이자 OPEC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18개국은 어제 카타르 도하에서 회의를 열어 산유량 동결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1월 서방제재 해제 이후 시장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이란은 회의에 돌연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합의 실패 이후 산유국들이 다시 국제원유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미국 서부텍사스유 5월물은 전거래일보다 장중 6.7% 떨어져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추락했고, 북해산 브렌트유도 6% 이상 폭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국제원유시장의 수급이 균형을 이루는 것은 내년 중순 이후에야 가능할 테고, 투기세력이 득세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