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크리에이터 생태계 만들어야 1인방송 한류 가능"

오진세 CJ E&M 다이아TV 사업팀장

“국내 뿐 아니라 외국 크리에이터까지 참여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1인 방송 한류가 가능합니다.”


CJ E&M의 MCN 사업부인 다이아TV에서 실무 총괄을 맡는 오진세(사진) 팀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1인 방송은 국경이 없는 디지털 콘텐츠”라며 ““다이아TV가 초기부터 국내 크리에이터의 외국 진출은 물론 현지 크리에이터를 끌어 안은 것은 글로벌 진출, 즉 한류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다이아TV 소속 크리에이터 750팀중 120팀이 현지 크리에이터다. 국내·외 크리에이터의 ‘콜라보레이션(합동) 콘텐츠’ 제작도 한창이다. 한국 뷰티 크리에이터인 ‘씬님’과 ‘리아유’는 홍콩의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인 리키 카자프(Ricky Kazaf)와 함께 동영상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일본의 최대 MCN 업체인 움(UUUM)과 협력해 ‘아미뷰티’, ‘쿄죠초’ 등 움 소속 크리에이터와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오 팀장은 “현지의 문화적 특성을 분명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터 일부는 벌써 현지어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화장법 소개 등 뷰티 분야 크리에이터인 ‘회사원A’는 일본어로 동영상을 제작해 ‘회사원J’라는 채널을 따로 만들어 일본 팬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 남성 두 명으로 구성된 ‘오빠까올리’라는 크리에이터 팀은 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한국 사람은 태국에 대해 얼마나 알까’, ‘태국 거주 1년 차 한국인과 태국 거주 10년 차 한국인 비교’ 등 현지인이 솔깃할만한 콘텐츠를 만든다. 오 팀장은 “영어 또는 현지어 자막을 입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아직 언어를 많이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게임, 음악 등의 콘텐츠 비중이 높은 것은 이 때문”이라며 “패션이나 음식 등까지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언어 장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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