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거래액 540조 알리바바, 비결은 '빅데이터'

황매영 알리바바 한국지사장 "빅데이터로 구매 전환율 높여"
"이마트는 빅데이터 잘 활용한 사례"

황매영 알리바바 한국지사장이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 호텔에서 열린 ‘2016 닐슨 클라이언트 데이’에서 회사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권용민 기자
“소비자 개개인의 성향을 분석해 각자에게 다른 화면을 보여주고 상품도 본인에게 맞게 추천합니다.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죠.”

연 540조원(2016 회계연도)의 거래액을 기록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황매영 한국지사장은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 호텔에서 열린 ‘2016 닐슨 클라이언트 데이’에서 자사의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천인천면(千人千面)’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천인천면은 천사람이 천가지 얼굴을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알리바바는 1,000명의 소비자에게 1,000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선보이겠다는 뜻으로 이같은 이름을 사용, 이용자들의 과거 검색 기록이나 행동 유형을 분석해 각각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 지사장은 “행동 등 모든 것이 데이터로 남는 디지털 시대에서 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적용하느냐는 비즈니스의 가장 성공적인 요인”이라며 “알리바바의 목표는 102년 동안 생존하며 10억명 인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황 지사장은 데이터를 활용해 가장 성공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기업으로 한국의 이마트를 꼽았다. 이마트는 지난해 3월 중국 알리바바의 티몰에 입점 후 1년간 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광군절(11월11일)에는 하루에만 27억원어치를 팔아치우기도 했다. 황 지사장은 “4억명이 넘는 알리바바 사용자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어떤 한국 제품을 좋아하는지 분석하고, 요우커 등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추려 인기 제품군을 뽑은 게 도움이 됐다”며 “인기 품목 위주로 제품군을 다양화시켜 한국 제품에 열광하는 중국인들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국내 최초로 소비재 시장의 온·오프라인 판매 성과를 통합 측정할 수 있는 ‘옴니채널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출시했다.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빅데이터와 외부 이커머스 시장 데이터를 결합해 국내 소비재 시장 내 주요 카테고리 온·오프라인 통합 시장 성과 지표를 제공한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이사는 “복잡하게 진화해 가는 옴니채널 시장을 균형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닌, 실제 시장 내 변화와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스마트한 지표’들을 선별해서 분석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보다 균형 있는 온·오프라인 통합 성장 전략을 수립해 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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