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개인 간 송금' 삼국지 열릴까

카카오톡 이달 말부터 대화창서 바로 송금 서비스
네이버 라인, 페이스북은 일본, 미국 등서 이미 선보여
금융상품 등 연동해 제공땐 국내서도 성공 가능성 높아



국내·외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개인 간(P2P·Peer to peer) 송금 서비스 기능을 통해 핀테크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연동이 가능해지게 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대화창을 통해 상대방에게 바로 돈을 보내는 서비스를 이달 말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카톡 친구에게 송금하려면 ‘뱅크월렛 카카오’라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했지만 이런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카톡 대화창에서 돈을 보내는 일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우선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 제주은행 등 5개 은행 가입자가 카톡에 해당 계좌를 등록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상대방 역시 해당 은행 계좌를 카톡에 등록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계좌가 없으면 카카오페이 등의 가상 계좌에 사이버머니로 저장된다.


고객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전혀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고객 간에 은행이 서로 달라도 고객이 직접 부담하는 수수료가 없고 카카오와 은행 간에 수수료를 주고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2014년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 태국에서 라인 메신저를 통해 개인 간 송금기능을 선보여 운영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한국에서 라인 사용자는 이 기능을 쓸 수 없다. 대신 네이버페이에는 개인 간 송금 기능이 작동되고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지난해 3월 페북 메신저로 지인 간 송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미국 시중은행에서 발급한 체크카드를 등록한 가입자라면 수수료 부담 없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미국, 일본 등의 송금 수수료는 우리보다 현저하게 비싸 타 은행으로 송금할 경우 일반적으로 미국이 3만원, 일본이 3,000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네이버나 페이스북은 국내에서는 모바일메신저를 통한 P2P 송금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편리하게 송금을 할 수 있고 다른 금융 상품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메신저를 통한 송금 서비스 이미지/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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