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2월에 발생한 용산역 앞 도로 함몰을 계기로 지난해 12월부터 동공 탐사에 착수했다. 발견된 동공은 대부분 노후 불량 하수관 주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는 올해 말까지 총 300여개의 동공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 앞 도로상에서 함몰 직전의 동공을 발견해 긴급 복구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견된 동공 중 함몰 우려가 높은 A급 동공 61개는 이달 중 복구하고 함몰 우려가 A급보다 낮은 B급 동공 35개는 우기 전 5월 말까지 복구할 예정이다. 함몰 가능성이 낮은 C급 동공 8개는 동공 연구를 위해 일정 기간 관찰 후 복구한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도로 함몰 사고는 총 56건이다. 이 같은 사고는 지하의 숨은 동공을 지지하는 상부 지반이 얇아지면서 차량 무게를 이기지 못해 동공이 붕괴되며 일어난다.
서울시는 앞으로 도로 함몰 개연성이 높은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동공 탐사를 3년 주기로 반복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는 현재 진행 중인 용역 외에 246㎞를 추가로 발주해 탐사하기로 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