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콘텐츠만을 내보내는 채널을 선보이고 4,000여편의 VOD(주문형비디오)를 추가 요금부담 없이 서비스하기로 해 어린이가 있는 가구를 중심으로 호응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가입자들은 극장에 가지 않고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하루 종일 에피소드형 TV 시리즈로 만날 수 있게 됐다. 드림웍스의 전용 채널은 지난해 7월 동남아시아의 태국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홍콩·마카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출시됐고 한국에서는 여섯 번째로 채널을 열게 됐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가 1,250만명의 가입자(지난해 말 기준)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IPTV 시장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중구 그랜드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림웍스의 에릭 엘렌보겐 해외TV 대표는 “드림웍스가 최근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TV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변모하고 있다”며 “아시아시장은 시청자 연령대가 젊고 가족 중심 문화가 있다”며 한국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68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가진 강력한 플랫폼과 텔레비전이나 모바일에서 HD 화질을 전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 KT를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앞으로 콘텐츠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IPTV 서비스는 기술력을 지나 콘텐츠 확보에 있다”며 “연령대별 시장 세분화 등 다양한 공략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에릭 엘렌보겐(왼쪽) 드림웍스 해외TV 대표와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이 20일 서울 중구 그랜드앰버서더호텔 기자간담회에서 올레tv에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콘텐츠 독점 공급계획을 밝힌 뒤 드림웍스 캐릭터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