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지난해 12월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외교부, 여성가족부와 민간인사들이 참여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재단설립 준비작업을 해왔다. TF에는 민간측 인사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참여해 자문 역할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올해 상반기 중 재단을 출범시킬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 재단설립준비위원회 출범 시기도 확정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정부는 재단 설립에 앞서 재단설립준비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 인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일 양국은 19일 서울에서 열린 외교차관 회담에서 위안부 합의의 이행 노력을 가속하기로 했고 20일에는 정병원 동북아 국장과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간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 국장급 협의에서는 재단 설립과 설립 이후 재단 사업 등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위안부합의에서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을 한국 정부가 만들고 일본 정부는 예산 10억엔을 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재단 설립 준비과정은 일본 측과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외교부가 주관하고 재단 설립 이후 사업 시행은 여가부가 주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재단 설립과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