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올림픽에 참가해 수영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4개를 딴 돈 프레이저(78)는 페이스북을 통해 “바빠서 조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올림픽을 못 간다니 듣기가 민망하다. 도대체 돈을 얼마나 더 벌고 싶으냐”고 쓴소리를 했다. 프레이저는 한때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극우 보수적인 발언으로 자주 논란을 빚기도 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육상 멀리뛰기에 출전했던 데이브 쿨버트(49)도 브리즈번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은 굉장히 특별한 것이고 영원한 것”이라며 “스콧은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스콧을 질타했다.
마라토너 스티브 모니게치(53)는 스콧을 옹호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1997년 육상세계선수권대회 마라톤에서 동메달을 딴 바 있는 그는 “올림픽 참가 여부는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면서 “스콧이 자라면서 키운 꿈은 올림픽 메달이 아니라 마스터스 우승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세계 7위인 스콧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너무 빡빡한 일정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호주 올림픽 골프팀 감독 이언 베이커 핀치는 “스콧의 올림픽 불참 결정은 아쉽지만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