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지난 14일부터 서울지방국세청이 경기도 과천 본사에서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과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2곳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코오롱과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한 회사였다가 지난 2009년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맞춰 분할했다.
업계는 코오롱이 특별 세무조사를 받는 배경에 대해 지난해 마무리지은 듀폰과의 소송전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코오롱이 듀폰과 6년을 끈 법정다툼을 종결하면서 부담하게 된 합의금과 벌금 3억6,000만달러를 회계장부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국세청은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이 2014년 11월 타계한 후 그의 지분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자녀들이 상속세를 제대로 신고했는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 관계자는 “현재 특별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