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엘 CCCA 회장이 2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주한캐나다대사관
“한국 기업들은 캐나다에 투자해 시장을 확대할 수 있고 캐나다는 투자를 유치해 경제가 성장하는 ‘윈윈’을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을 사업 파트너로 생각하는 한국 기업들에 캐나다도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습니다.”
‘제1회 캐나다 투자 및 이노베이션 포럼’을 위해 방한한 칼 비엘 CCCA 회장은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새로운 투자처로의 캐나다의 매력을 강조했다.
CCCA는 밴쿠버·캘거리·퀘벡시티·오타와 등 캐나다 주요 11개 도시 경제발전연합체 연맹(Consider Canada CITY Alliance Inc.)으로 이날 주한캐나다대사관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캐나다 투자 및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했다.
비엘 회장은 “지난해 1월1일 발효한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1주년을 맞아 캐나다 대도시들이 협정의 중요성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아직 한·캐나다 FTA의 특장점이 덜 알려진 것 같다”면서 “좀 더 많은 특장점을 찾아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캐나다 FTA는 캐나다가 아시아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FTA다.
CCCA와 관련해서는 “지난 2007년 퀘벡시티를 중심으로 여러 도시가 뭉쳐 일관성 있게 투자처로의 이점을 강조할 경우 투자 유치가 더욱 성공적일 수 있다는 판단으로 결성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 도시가 성공한 경험을 다른 도시들과 공유하면서 보완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년 전 CCCA가 일본에서 투자 포럼을 개최한 결과 비엘 회장이 담당하는 퀘벡시티의 경우 후지쓰·다나베미쓰비시제약·올림푸스 등의 일본 대기업들로부터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비엘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캐나다에 투자할 만한 분야에 대해 “캐나다가 혁신에 강한 만큼 정보통신기술(ICT)이나 생명과학·항공·3D영화산업 등의 분야가 유망하고 농식품·금융·천연자원 등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특히 캐나다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취임 직후부터 창조 문화 경제(Creative Cultural Economy)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한국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도 협력할 여지가 많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한국 진출에 관심을 보이는 캐나다 기업들의 경우 ICT나 농식품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비엘 회장은 전했다. 그는 “매일 휴대폰을 보며 한국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삼성 스마트폰을 꺼내 보이며 웃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캐나다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 우위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뤘다. 캐나다의 연방 종합 법인세율은 2015년 기준 15%로 미국의 35%에 비해 20%포인트나 낮으며 법인 신규 투자에 대한 조세부담률은 주요7개국(G7)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