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오른쪽) ㈜신영 대표가 지난 20일 형에 이어 할머니를 기리며 모교인 서울대에 1억원을 기부한 후 성낙인 서울대 총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기리며 형제가 모교에 장학기금을 잇따라 기부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창희 ㈜신영 대표(농생물학과 1978년 졸업)가 최근 서울대 ‘박순근 어머니 양지 장학기금’에 1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2011년 형 이창화(국문학과 1971년 졸업) 동문이 조모를 기리며 4억원을 쾌척해 장학기금을 만든 후 이번에는 동생이 형의 뜻을 이은 것이다. 형제가 모두 5억원을 기부한 것이다.
이 대표는 “부친께서 평소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이 특별해 자식 된 도리로 기금을 설립하고 추가로 기부하게 됐다”며 “장학기금이 어려운 형편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우수한 학생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대는 이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20일 총장실에서 감사패 전달식을 열었다. 전달식에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과 농업생명과학대학의 전·현 학장 등이 참석했다.
성 총장은 “형제 동문의 뜻을 받아 학생들이 지성과 품성을 겸비한 선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