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오는 2028년까지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소형공항’ 건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소형항공기가 착륙할 수 있는 소형공항이 들어서고, 영종도 잠진·무의도에 제2연안여객터미널을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인천의 168개 섬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매력 있는 애인(愛仁·인천사랑) 섬 만들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21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접근성 개선, 거주여건 개선, 섬 주민 소득증대, 관광여건 개선 등 4개 전략 실행을 위해 2025년까지 10년간 27개 세부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지방비·민간자본 등 총 2조320억원으로 추산됐다.

시는 우선 50인승 소형항공기가 오갈 수 있도록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127만㎡ 부지에 길이 1.2km, 폭 30m의 활주로를 깔고 계류장·여객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공항건설에는 77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6월 국토교통부가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간다. 착공은 오는 2020년, 완공은 2028년이 목표다.


공항이 건설되면 현재 인천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으로 4시간 걸리는 소요시간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이와 함께 영종도 잠진·무의 선착장에 제2연안여객터미널을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영종도 터미널은 현재 연안부두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30∼35분 운항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인천시는 2시간 거리의 연평도 항로의 경우 현재 운항 여객선보다 속도가 더 빠른 여객선이 영종도에서 출발하면 약 1시간 남짓한 시간에 다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덕적 항로도 소요시간이 70분에서 48분으로, 자월 항로 역시 60분에서 34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매력있는 애인(愛仁·인천사랑) 프로젝트의 성패는 결국 사업 타당성 입증과 예산 확보에 달려 있다.

백령도공항은 경제적 타당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 외에도 접경 지역에 있는 지리적 특성상 비행금지구역 비행절차 협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영종도 제2연안여객터미널도 인천시 재정난을 고려할 때 당장 추진이 어렵다. 시는 프로젝트 총사업비 소요예산을 추산하면서도 제2터미널 예산은 아예 포함시키지도 않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앞바다에는 모두 168개 섬이 있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가장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섬 특유의 매력을 향유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섬의 다양한 자원과 특성을 바탕으로 섬 주민과 도시민이 상생하는 섬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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