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주 용평리조트 대표
“유럽·동남아시아 등 외국 자본으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통해 프리미엄 리조트로 도약하겠습니다.”
정창주(62·사진) 용평리조트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유명 리조트 업체와 동남아시아 자본가로부터 거액의 투자 제안을 받았다”며 “기업공개(IPO)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스키장인 용평리조트는 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은 다음달 말로 예정돼 있으며 공모 규모는 1,354억~1,538억원이다.
정 대표가 외국 자본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것은 용평리조트를 스키장뿐 아니라 고급 숙박·공연·쇼핑 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리조트’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고급스러운 스키 리조트인 미국 아스펜과 일본 가루이자와처럼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용평리조트 내 165만㎡(약 50만평)에 달하는 여유 부지에는 가족 단위로 방문할 수 있는 테마파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용평리조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8% 안팎인 외국인 고객 비중을 앞으로 20%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 고객 전용 숙소를 조성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용평리조트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린다는 점도 전 세계적인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용평리조트는 지난해 전년 대비 32% 늘어난 1,763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3% 늘어난 264억원을 기록했다. 리조트 운영수입이 매출액의 59%를 차지하며 콘도·아파트 분양 수입이 42% 수준이다./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