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오른쪽)과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이 내달 3일 열리는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 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애초 5월 9일에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지도부 공백 사태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당내 안팎의 요구로 선출 시기를 1주일 정도 앞당긴 것이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실상 다음 주 원내지도부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5월 3일 새 원내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에 따라 이달 26일 당선자 워크숍을 열어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선관위를 구성하고 29일에 선거일을 공고할 방침이다. 신임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비대위원장도 겸직할 수 있다. 유의동 원내대변인은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겸직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로는 4선 고지에 오른 친박계 유기준·홍문종·김정훈 의원과 비박계 나경원·정진석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굳혔거나 출마 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친박계로 신임 원내대표는 친박계에서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총선 책임론에 휩싸인 친박계에서 원내대표가 나올 경우 계파 갈등이 고조될 수 있어 계파색이 옅은 중도성향의 원내대표를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김정훈·나경원·정진석 의원 등이 상대적으로 중도성향에 속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