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로스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행사에 참석해 “급등한 중국의 3월 신용 지표는 경고 신호”라며 “지금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부채 성장에 기댔다는 점에서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일어난 것과 무서울 정도로 닮았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3월 신규 사회융자총량은 2조3,400억 위안으로 전달의 7,802억 위안의 3배에 달했다. 이는 또 시장의 예상치였던 1조4,000억 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사회융자총량은 은행 대출과 채권 발행, 그림자은행 대출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유동성 지표다. 또한 3월말 기준 부동산대출 잔액(22조5,100억위안)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급증했다.
앞서 소로스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중국의 경착륙은 피할수 없다”고 경고했으며 연초 중국 증시 폭락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2008년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사설에서 ‘소로스는 과거에도 몇 차례 비슷한 전망을 했으나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소로스가 중국 경제 위기론을 제기하며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했음에도 중국 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면선 위안화 환율이 안정되고 1·4분기 성장률도 올해 목표 및 시장 전망치와 부합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