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MD, 中 기업과 손잡고 인터넷서버용 반도체 개발

미국 반도체 생산업체 AMD가 중국 현지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인터넷서버용 반도체 개발에 착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측 파트너는 정보기술(IT) 기업인 톈진으로 조인트벤처는 AMD의 컴퓨터용 반도체 칩인 X86 기술을 이용해 서버용 칩을 개발한다. 개발된 서버용 칩의 판매범위는 중국 내로 한정되며 AMD는 칩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2억9,300만달러의 특허료와 칩 판매량에 따른 로열티 수입을 받는다.

AMD가 중국 기업에 기술을 제공하면서까지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것은 중국 시장 확대와 함께 경쟁사인 인텔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용 컴퓨터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X86 칩을 이용한 서버는 기업 데이터센터에 필수장비로 인텔이 세계 생산량의 99.4%를 점유하고 있다. 서버용 칩을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길이 열리며 중국도 안보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 WSJ는 그동안 중국 내에서 해외 업체의 서버용 칩이 해킹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사이버 안보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고 전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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