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하대에 따르면 이 대학의 개교기념일은 4월 24일이지만 올해는 일요일인 탓에 많은 졸업생과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토요일이 좋다는 의견에 따라 하루 앞당겨 지난 23일 졸업식을 열었다. 다른 국내 대학들처럼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개최하던 졸업식을 4월에 한 번만 열기로 한 것은 졸업식의 참뜻을 찾기 위해서라고 대학 측은 밝혔다.
방학 기간 썰렁한 교정에서 기념사진만 찍고 돌아가기 급급한 형식적인 졸업식을 지양하겠다는 것이다. 졸업식의 상징인 학사복도 이전의 검은색에서 ‘청춘의 희망’을 담은 파란색으로 바꿔 신선한 변화를 줬다.
조양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은 졸업식 축사를 통해 “신뢰를 주는 사회인, 창의적인 사람, 독립된 인격체로 여러분을 키워준 사회와 국가에 봉사해 달라”면서 “세계를 짊어질 자랑스러운 글로벌 시민으로 졸업생들이 당당히 서게 될 것을 믿는다”고 격려했다.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오늘은 추운 2월과 더운 8월이 아닌 1년 중 교정이 가장 아름답고 초록이 만연한 4월 개교기념일에 맞춰 모두가 함께 즐기는 진정한 축제의 날”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졸업식에서는 재학 기간 세계 양대 해킹대회로 꼽히는 ‘코드게이트’와 ‘데프콘’에서 2013년과 지난해 우승하며 보안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진 이종호(25·컴퓨터정보공학과)씨 등 학사 2,704명과 박사 89명, 석사 746명, 최고경영자과정 17명 등 모두 3,556명에게 학위가 수여됐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지난 23일 개교기념일에 맞춰 열린 인하대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인하대
지난 23일 개교기념일에 맞춰 열린 인하대 졸업식에서 최순자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