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인산염 성분이 든 가습기 살균제가 지난 2001년 출시될 당시 옥시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26일 신 전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그는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 “피해자 유가족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걸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사전에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개발 당시 인체 유해성 검증을 제대로 했는지와 영국 본사에 관련 보고를 했는지 등에 대해 질문하자 “검찰 조사에서 정확히 밝히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소환 조사에는 제품 출시 당시 개발·제조 실무 책임자였던 전 옥시 연구소장 김모씨와 선임연구원 최모씨 등도 포함됐다.
검찰은 이들을 불러 PHMG 인산염 성분을 넣어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게 된 경위와 해당 화학 성분의 인체 유해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신 전 대표에 대해서는 영국 본사가 제품 제조·출시 과정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 전 대표 등의 과실 책임이 상당하다는 판단이 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