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26일 이 같은 실적을 공개하고 “섬유를 비롯해 산업자재·중공업·건설 같은 주요 사업분야서 고른 호조를 보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4분기 매출은 2조8,13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929억원)을 살짝 웃돌았다.
효성은 실적 호조에 대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고부가 제품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성공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효성은 고기능 의류 소재인 스판덱스 원사와 자동차용 소재인 타이어코드 분야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주력 사업에서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중공업·건설 부문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특히 건설 부문은 지난해 1·4분기 영업이익(80억원) 대비 121% 가까이 급등한 17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효성은 밝혔다.
효성 관계자는 “2·4분기 이후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자동차용 카매트, 시트벨트용 원사 같은 제품의 공격적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반도체·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원료 사업도 계속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있어 2·4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