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골든하버'에 中 아이고 10억弗 투자

어제 계약...中 제이디캐피탈 이어
해외 유명기업 자금 잇달아 유치

인천항의 새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를 개발하는 ‘골든하버 프로젝트’ 사업에 중국 등 해외 유명기업의 투자유치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참여를 희망하는 미국의 비즈포스트그룹은 이날 송도 오크우드 호텔에서 중국의 투자회사 아이고(AIGO)와 10억달러 투자를 내용으로 한 계약식을 개최했다. 아이고 그룹은 1차분으로 10억달러(1조1,51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양측 모두 계약 이후 3개월 이내 자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골든하버는 크루즈나 카페리 등을 타고 인천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쇼핑과 레저, 휴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복합관광단지로 오는 2019년에 문을 연다. 골든하버 배후부지에는 호텔, 콘도미니엄, 리조텔, 복합 쇼핑몰, 워터파크, 마린센터, 컨벤션 등이 들어서며 최소 3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투자될 예정이다.


국제여객터미널을 비롯해 배후단지인 복합지원부지 개발사업과 관련된 해외투자 유치자금은 앞서 중국의 제이디(JD)캐피탈이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확정한 데 이어 지금까지 20억달러로 늘었다. 비즈포스트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석유기업인 알 만하(AL MANHA)그룹도 50억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보내와 올 하반기 이전 협의를 마칠 것으로 보여 투자유치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존 킴 비즈포스트그룹 회장은 이날 “세계 굴지의 투자전문기업들이 배후단지 개발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 인·허가 등 행정절차만 처리되면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인천항 투자에 나선 아이고 그룹은 종합개발투자 기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자, 신도시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아이고 그룹은 비즈포스트그룹과 탄소섬유 융합기술과 철강, 염전 관련 부분에서도 합작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앞으로 한국에 공장도 건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편 IPA는 오는 10월에 새 국제여객터미널 건물도 착공한다. 또 2019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15만톤급 초대형 크루즈선을 수용할 수 있는 크루즈 전용 부두 1개 선석을 비롯해 5만톤급 카페리 선석 1개와 3만톤급 카페리 선석 6개 등 카페리 부두 7개 선석을 짓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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