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인사를 나눴다. 한 경제신문 편집국장에게는 “요즘 경제지가 뜨고 있어요. 경제가 어렵다보니까”라고 인사했고 외국어 방송 보도국장에게는 “국제뉴스가 중요하죠”라고 말하는 등 ‘맞춤형 인사’를 건네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정연국 대변인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자 박 대통령은 3분 20초 동안 짧게 모두 발언을 했다.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대신 “이 자리가 여러 문제에 대해서 소통하는 그런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민의 청취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간담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질문을 경청하면서 정치, 경제, 남북관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상세하고 직설적으로 견해를 설명했다. 참석자들의 질문과 박 대통령의 답변이 이어지면서 이날 간담회는 2시간 20여분에 걸쳐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답변 중간 “너무 말을 많이 하다 보니 혀가 꼬인다”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이 좋은 날씨에 마음대로 산책도 못하고 이게 정말 뭡니까”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이병기 비서실장을 비롯해 현정택 정책조정, 현기환 정무, 김규현 외교안보, 김성우 홍보, 안종범 경제, 조신 미래전략, 김상률 교육문화, 김현숙 고용복지 수석 등 주요 참모진이 빠짐없이 참석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