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TPC(파72·7,425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은 노승열이 2014년 첫 우승한 대회다. PGA 투어 한국선수 최연소 우승이었다. 세월호 침몰 소식에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한 노승열은 인터뷰 때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잊지 않았고 세월호 피해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의 성금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허리 통증으로 중도 기권했다. 시즌 내내 허리가 아파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던 노승열은 올 시즌은 16개 대회에서 10차례 컷 통과에 톱25 세 차례 진입 등으로 순항 중이다. 허리 통증을 떨치고 평균 293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뽐내는 중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짧은 퍼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레슨을 받으며 연습에 집중했다고 한다. 최경주·안병훈·김시우·김민휘·강성훈·이동환도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나오는 대회다. 지난달 2주 연속 우승 뒤 지난 18일 끝난 RBC헤리티지에서는 3라운드 79타로 주춤했던 데이다. 뉴질랜드동포 대니 리, 미국의 스티브 스트리커와 1·2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데이는 애덤 스콧(호주) 등 톱랭커들의 잇따른 리우 올림픽 출전 포기 선언에 대해 “올림픽 골프는 지난 한 세기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여전히 메이저대회 승수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상황에서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면서도 자신에게 금메달은 무한한 영광일 것이라며 올림픽 출전 의지를 확고히 했다. 세계 5위 리키 파울러(미국)도 이번 주 출전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