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국내 최초의 ‘도심형 프리미엄 아웃렛’을 열었다. 송도는 현대백화점뿐 아니라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빅3’를 필두로 아웃렛, 할인점, 복합쇼핑몰이 잇따라 들어서는 등 유통업계의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김포점에 이어 프리미엄 아웃렛 2호점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공식 개점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영업면적 4만9,500㎡(1만5,000평),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첫 대형 복합쇼핑 문화공간이다. 수도권 서부지역 아웃렛 가운데 최대 규모다. 기존 도심형 아웃렛과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의 장점을 결합한 도심형 프리미엄 아웃렛을 표방한다. 교외형 아웃렛처럼 명품 브랜드 중심이지만 매장이 도심에 있어 대중교통수단으로도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대거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지하 1층에는 SPA를 포함한 패션 매장, 체험형 매장, 식품관이, 지상 1∼2층에는 40여개의 해외명품 의류와 잡화 매장이 입점한다. 지상 3층에는 아동 리빙매장과 전문 식당가가 있다. 입점 브랜드는 총 300여개로 경기 파주·김포 등 경쟁 상권 아웃렛 중 가장 많다. 페라가모·발리·멀버리 등 명품 브랜드와 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유니클로 등 대중 브랜드가 섞여 있다. 특히 상권 특성상 30∼40대 가족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다수의 유아동 브랜드 및 놀이공간을 선보였고 사이클·서프보드·드론 등 성인 체험매장을 강화했다. 국내외 유명 델리와 식재료, 디저트를 한데 모은 프리미엄 식품관도 조성했다.

송도점의 강점은 위치와 접근성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과 지하 매장이 바로 이어졌으며, 고속도로 7개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인천, 경기 서남권, 서울 서부권에서 접근이 쉬운 편이다. 1∼2차 상권인 인천과 경기 부천·시흥·안산 외에도 3차 상권인 광명·군포·안양·의왕·화성 등 경기 서남부 상권도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공항·항만과 근접한 입지를 살려 크루즈 선사와 연계한 모객을 추진하고 주변 호텔과 제휴를 강화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연매출 3,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송도는 지금도 개발이 진행 중인 지역으로 미래 전망이 밝다”며 “기존 프리미엄 아웃렛과 달리 매장과 바로 연결된 지하철을 이용해 명품 쇼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점 오픈을 계기로 유통업체의 ‘송도대전’도 본격화됐다. 롯데와 신세계가 2019년 각각 대형 복합쇼핑몰을 오픈할 계획이고, 이랜드와 코스트코코리아도 복합몰 및 마트를 출점한다. 홈플러스는 롯데마트에 이어 지난해 10월 송도점을 개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