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고토치 셔틀버스’를 통해 경북 안동에 도착한 일본인 관광객을 지방자치단체와 관광공사 관계자가 환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일본인 관광객이 돌아오고 있다. 엔고로 한국관광 상품가격이 하락하는 것과 함께 일본인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제공되면서다. 3년여째 진행되던 방한 일본인의 하락세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2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가 늘어났다. 앞서 2월 증가율은 1.3%를 기록했다. 2012년 9월 이후 줄곧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오던 방한 일본인이 올해 2월 3년 6개월 만에 상승 반전한 후 두 달째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다. 이와 함께 관광공사는 이달 1~26일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7% 이상이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하고 있다. 또한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4월29일~5월8일) 기간에 3.1% 늘어난 8만3,000명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한 일본인 수요 회복의 가장 큰 요인은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이와 연결된 한국관광 상품이 싸졌다는 점이다. 엔화는 지난해 6월 100엔당 880원대까지 가치가 떨어졌다가 현재는 1,040~1,100원대 수준으로 가치가 상승한 채 유지되고 있다. 당분간 엔고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와 함께 관광공사가 서울~지방 왕복 유료버스인 ‘KOREA고토치(‘현지’라는 뜻의 일본어) 셔틀’을 지난해 두 배인 10개 코스에 도입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하는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 과거 동일본 대지진 이후 2011년과 2012년에 방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최근의 구마모토 지진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