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백상 탄생 100주년… 거인 숨결 다시 느끼다

오늘 신라호텔서 ‘백상 장기영 탄생 100주년 세미나’ 개최
김무성 전 새누리 대표·김인호 무협 회장등 정재계 인사 참석
경제·정치·언론 문화 스포츠 선도한 백상의 삶 재조명
한국은행 부총재로 시장자유화 조치… 경제 기틀 닦아
54년 한국일보, 60년 국내 첫 경제지 ‘서울경제’ 창간

[앵커]

오늘은 서울경제신문과 한국일보의 창간사주, 백상 장기영 선생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강의 기적’을 일군 경제 부총리이자 정치, 언론, 문화, 체육계에 큰 족적을 남긴 백상 장기영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나의 뼈는 금융인이요, 몸은 체육인이며, 피는 언론인이다. 그리고 정치인은 나의 얼굴이다”

시대의 거인, ‘백상 장기영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가 오늘 오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 당 원내대표, 김인호 무역협회장, 박병원 경총 회장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1950년대 한국일보를 창간해 한국 언론계를 이끌었고, 1960년대 경제 부총리로 강력한 산업정책을 펼쳤으며, 1970년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서 활약한 백상의 삶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터뷰] 장재민 / 서울경제신문 이사회 의장

“(아버님은) 덕행과 학식을 바탕으로 한 본인의 아이디어와 비전으로, 남다른 노력과 철저한 준비로 모든 일에 임하셨습니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아버님이 남기신 훌륭한 업적과 정신이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과 발전을 가져왔으면 합니다.”

[기자]

1934년 현 한국은행인 조선은행에 입사한 백상은 1950년 34세의 젊은 나이에 부총재를 맡아 우리 산업의 근대화와 경제개발을 이끌었습니다. 재임시절 환율·금리 현실화, 수입자유화, 물가안정 정책등 시장자유화 조치를 강력하게 추진해 우리 경제의 기틀을 닦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백상은 남다른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불도저’, ‘왕초’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정세균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상 선생님하면 불도저가 떠오르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전인적인 지도자가 있을까…”

조선은행 부총재를 역임한뒤 백상은 언론계에 투신, 경영난을 겪던 조선일보를 재건했고, 1954년에는 태양신문을 인수해 한국일보를 창간했습니다. 1960년에는 국내 최초의 경제신문인 서울경제신문을 창간했습니다.

[인터뷰] 이종환/서울경제신문 부회장

“저도 백상의 호흡을 느끼면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납이 녹아 활자가 되려면 섭씨 600도의 온도가 필요하지만, 기자는 마이너스 600도의 냉정함으로 기사를 써야 한다… 지금까지 백상의 말씀들은 제가 기자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 제 뼛속에 깊이 각인돼 있습니다.”

스포츠와 문화에도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백상은 대한축구협회장(1961),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1966),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1967) 등을 역임하며 한국의 스포츠를 발전시켰습니다.

[인터뷰]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

“백상 선생이 현대사회에 남긴 족적은 저는 늘 개척자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분이다… 만약 백상 선생이 지금 생존하셨다면 우리나라의 모습이 더 많은 새로움을 추구해서 더 발전되지 않았을까… ”

한국 산업화의 선구자이자 경제와 언론, 문화, 체육의 설계자였던 ‘시대의 거인’ 백상. 글로벌 불황과 저성장, 산업경쟁력 약화로 미증유의 난관에 봉착한 2016년, 시대를 앞서간 백상의 정신과 통찰은 큰 울림으로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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