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위안화 가치 11년만에 최대폭 절상

BOJ, 연준 통화정책회의 직후 엔고·달러약세 여파인 듯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끌어 올렸다.

인민은행은 29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56% 내린(가치 절상) 달러당 6.458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2005년 7월은 중국이 달러 페그제 대신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큰 절상폭이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이렇게 큰 폭으로 높인 배경은 전날 일본은행(BOJ)가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완화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서 엔화가치가 큰 폭으로 오른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외환 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이어진 것도 이유로 지목된다. 글로벌 투자은행의 아이리스 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위안화 절상은 기대에 못 미친 미 경제성장률, 미 연방준비제도의 불투명한 6월 금리인상 여부 등으로 촉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7일짜리 역레포(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300억 위안(5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