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09포인트(1.13%) 오른 1만7,779.5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4.46포인트(1.18%) 높아진 2,090.3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65.54포인트(1.30%) 상승한 5,095.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애플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연준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오자 전날 종가보다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수는 곧 반등해 FOMC 결과가 나오기 전의 수준을 회복했다. .
연준은 10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0~0.25%로 유지했지만 12월 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은 FOMC 성명서에서 최근 몇 주 금융시장 혼란과 해외 경제 성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다고 평가했지만, 여전히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고용시장과 관련해 ‘약간의 추가적인 성장을’원한다고 설명했다. 물가에 대해서도 연준의 자신감이 약해진 모습이 보였다. 연준은 시장 기반 인플레 보상지표가 지난달 ‘더 낮아졌다’고 표현했으나 이달에는 조금 더 수위를 높여 ‘약간 더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준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다음 회의(next meeting)’라고 시점을 명확하게 언급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한 지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며 “완전 고용과 물가상승률 2% 달성이 가능한 지 여부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금까지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연준 위원들은)제로 수준의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다소 모호한 입장을 내놨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같은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시사에 이날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한때 2.09%까지 치솟았다. 전일 종가는 2.026%였다. 달러화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일 1.1051달러보다 내린 1.0904달러에서 거래됐다. 시장이 예상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이전보다 앞당겨졌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0월 FOMC 결과가 나오기 전의 34%에서 43%로, 2016년 1월은 44%에서 52%로, 2016년 3월은 59%에서 67%로 높여서 반영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 급등이 전체 지수도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74달러(6.3%)나 오른 45.94달러에 마쳐 지난 10월20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멕시코로 원유 수출길이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다 휘발유 및 정제유 재고가 감소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에너지 업종이 2.14% 급등했다. 또 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 개선 기대감에 금융주도 1.74% 상승했다. 이외에 기술주와 원자재주가 1.5% 수준의 오름폭을 보였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