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의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귀순 이후 북한이 해외 주재 한국공관의 동향을 감시하는 사례가 포착됐다. 중국 국적으로 탈북자 지원활동을 해오던 중국 지린성의 교회 목사는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됐고 북한 측에 의한 피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지난주 후반 전 재외공관에 신변안전과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전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지난달부터 북한이 해외에서 현지 한국공관에 대해 사진촬영 등에 나선 동향을 확인했다. 이러한 북측의 행위는 우리 공관에 대한 동향 감시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및 북한 종업원들의 집단 귀순을 계기로 북한이 납치·테러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차례에 걸쳐 중국내, 특히 동북3성(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에서의 각별한 신변안전을 당부해왔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