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은 1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TPC(파72·7,425야드)에서 계속된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전날 2라운드 9개 홀에서 2타를 줄인 안병훈은 이날 잔여 9개 홀에서 2타를 더 줄였다. 예정대로라면 이날로 3라운드까지 마쳐야 하지만 악천후 탓에 상당수 선수들이 3라운드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대회는 하루가 밀려 한국시간 화요일에야 끝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럽프로골프 투어 신인왕 출신인 안병훈은 한국선수 중 세계랭킹(31위)이 가장 높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유럽과 한국 투어에서 1승씩을 올렸고 19개 대회에 출전한 PGA 투어에선 우승 없이 톱10에 한 번 들었다. 현재 선두와 4타 차라 PGA 투어 첫 우승도 노릴 만하다. 브라이언 스튜어드(미국)가 12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노승열(25·나이키골프)도 2라운드까지 7언더파로 순항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10위. 노승열은 2014년 이 대회 우승자다. 2라운드 합계 1언더파의 최경주(46·SK텔레콤)와 김민휘(24)는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CC(파71·6,462야드)에선 양희영과 허미정이 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 3라운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둘 다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 양희영은 버디 6개로 6타, 허미정은 버디 5개로 5타를 줄여 나란히 중간합계 12언더파를 적었다. 14언더파 단독 선두 저리나 필러(미국)와는 2타 차다. LPGA 투어 첫 승을 노리는 필러는 지난주 공동 3위 등 3개 대회 연속 톱10으로 힘을 내고 있다. 올 시즌 LPGA 투어 총 10개 대회에서 9개를 한국(한국계) 선수가 쓸어담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