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서 화물열차 탈선 '화학물질 유출'



미국 백악관에서 약 3㎞ 떨어진 수도 워싱턴D.C. 주택가 부근에서 화물열차가 탈선해 독성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워싱턴D.C. 소방방재본부는 1일(현지시간) 오전 6시 40분께 유니언스테이션 북쪽 약 1.5㎞ 지점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로 9량의 화차가 탈선했다고 밝혔다. 9량의 화차 가운데 최소 3량에서 수산화나트륨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이 유출되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 사고로 워싱턴D.C.를 가로지르는 국도 1호선 중 사고지점 주변 800m 구간이 폐쇄됐고 전철 운행도 중단됐다. 가성소다로 불리는 수산화나트륨은 부식성이 강하고 물과 접촉하면 열을 발생시켜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탈선이나 화학물질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열차 탈선사고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교외에서 발생한 여객열차 탈선사고로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철도관리국에 따르면 열차 탈선 사고는 2013년 193건, 2014년 228건, 지난해 246건 등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발생한 탈선사고는 160건에 달한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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