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이달이면 외관 공사가 마무리된다. 123층(555m) 규모의 이 건물이 올해 말 예정대로 완공되면 국내 초고층 건물 역사가 새롭게 쓰이게 된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롯데월드타워에 여러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들어간 주요 기술은 하중, 풍속·지진, 콘크리트 등과 관련해 20개가 넘는다. 이 중에서도 핵심적인 부분에는 롯데건설이 특허를 출원한 초고층 건축 기술이 적용됐다.
먼저 ‘초저발열 콘크리트 배합 기술’과 ‘고강도 콘크리트 배합 기술’이 그중 하나다. 수화발열이 적게 일어나는 초저발열 콘크리트를 사용해 대규모 기초 콘크리트(MAT) 공사를 32시간 동안 연속적으로 진행해 한번에 타설할 수 있었다.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80㎫ 초고강도 콘크리트는 지상 높은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의 배합설계를 통해 압송성능을 비롯한 제반 시공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
‘초고층 압송 기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특허 기술 중 하나다. 초고층 건축물을 주어진 공정으로 시공하기 위해서는 520m 상공까지 콘크리트를 직접 쏘아 올릴 수 있는 압송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압송관 안에서 콘크리트가 굳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동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섬유도 개발했다.
이들 기술 외에도 △타워크레인 최적화 산정 및 배치 기술 △경사 코어월 시공 기술 △위성측량시스템 초정밀 측량 및 수직도 관리 기술 등이 적용됐다.
롯데건설의 한 관계자는 “국내 최고층 빌딩을 안전하게 짓기 위해 첨단의 기술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완공 이후에는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초고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해외 국가에서 적극적인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