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기업가정신’을 국가적 중요 이슈로 두고 있고 그 다양한 해결책 중 하나로 기업가정신 의무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유럽에서는 2006년 오슬로 어젠다를 통해 초중고교부터 기업가정신 의무교육을 권고한 데 이어 세계경제포럼(WEF)도 2010년 기업가정신 교육 선언을 통해 전 세계에 기업가정신 의무교육을 권고한 바 있다.
우리 정부도 2015년 7월9일 벤처 진흥책 발표에서 기업가정신 의무 교육 실시를 선언한 바 있다. 그 내용은 오는 2018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부터 6년, 중·고등학교 1학년생들에게 기업가정신 교육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또한 2020년부터 전 학년 기업가정신 교육 의무화가 예정돼 있다.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해볼 때 한국에서는 기업가정신 의무교육 시행 발표가 매우 늦은 편이다.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초중고교에 가르칠 기업가정신 교육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데 있다. 한국교육개발원(2013)에서 예측하는 2020년 학생 수 예상은 527만여명이고 1주에 학생 300명씩 담당한다고 가정한다면 필요로 하는 기업가정신 교육 전문가 수는 17,560여명(527만명/300명)이 된다. 또한 2015년 기준 전국 초중고등학교 수는 1만1,526개다. 각 학교에 한 명씩 기업가정신 교육 전문가를 배치한다고 해도 1만여명이 필요하다.
기업가정신 교육은 일반적인 경제 교육이나 금융 교육과는 다른 성격이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낼 수 있고 현재 가지고 있는 주변 자원 그 이상을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가 필요한 체험 교육을 말한다. 따라서 단순 지식 전달을 위한 교사가 아닌 기회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체험적 기업가정신 교육 전문가가 별도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기업가정신 교육 전문가 특별 양성기관인 기업가정신 대학원(GSE)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