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원·달러 환율 급등 개장

전일 종가比 9원20전 오른 1,175원
3월 17일 이후 두달여 만에 1,170원대 올라서

국제 유가 하락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 개장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9원20전 오른 1,17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로 올라선 것은 3월 17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을 밀어 올린 것은 유가 하락이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22달러(2.70%) 내린 배럴당 43.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캐나다 산불에 따른 원유 생산 감소 위협이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유가 하락으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약화하면서 달러화는 강세, 원화는 약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13일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어 상승 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한편 9시 10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원35전으로 전일 3시 기준가 대비 49전 올랐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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