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공원의 반려견 모습. /연합뉴스
사람과 함께 사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수가 100만 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0일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동물의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5년 말 기준으로 등록된 반려 동물은 97만 9,000마리로 100만 마리에 가까웠다. 이는 반려동물 등록이 의무화된 2014년보다 9만 1,000마리가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쉽게 찾고 유기동물 인한 질병 전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반려동물 등록을 시작해 지난 2014년부터 이를 강제했다. 하지만 새로 등록하는 반려동물 수가 2013년 48만 마리, 2014년 19만 마리, 2015년 9만여 마리 등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어 반려동물 등록제에 대한 홍보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기동물은 8만 2,100마리로, 전년 대비 1%가량 늘었다. 유기동물은 개인 분양(26만 마리, 32.0%), 자연사(18만 마리, 22.7%), 시설수용규모, 질병 등으로 불가피한 사유로 처리되는 안락사(16만 마리, 20.0%), 소유주 반환(12만 마리, 14.6%) 등의 방식으로 처리됐다.
특히 실험동물 수가 크게 증가했다. 총 250만 7,000마리로 전년 대비 9만 5,000마리가 늘었다. 3년 전인 2012년(183만 마리)과 비교하면 67만 마리가 증가했다. 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실험동물 총 사용마리수는 늘어났으나 실험당 마리 수는 줄어들고 있고, 포유류 등 고등동물에서 어류 등 하등동물로 대체되는 비율이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