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허니버터칩 공급량 2배 늘려 열풍 잇는다

원주 제2공장 본격 가동
하루 생산량 3만박스로

10일 강원 원주시 문막읍 해태제과 문막제2공장에서 윤영달(왼쪽) 크라운해태제과 회장과 마츠모토 아키라(가운데) 일본 가루비 회장,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가 준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해태제과
10일 강원 원주시 문막읍 해태제과 문막제2공장에서 윤영달(왼쪽) 크라운해태제과 회장과 마츠모토 아키라(가운데) 일본 가루비 회장,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가 준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해태제과


해태제과는 강원도 원주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원주시 문막읍에 위치한 제2공장은 기존 공장보다 2배 이상 효율성은 높은 최신식 생산설비를 통해 감자스낵 ‘허니버터칩’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현재 24시간 가동하는 제1공장과 이번에 문을 연 제2공장까지 합치면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하루 생산량은 1만5,000박스에서 3만박스로 늘어난다. 월 판매액 기준으로는 75억원에서 150억에 달할 전망이다.


2014년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한때 품귀 현상까지 빚으며 침체된 국내 제과업계에 달콤한 감자칩 열풍을 일으켰다. 2014년 231억원이었던 허니버터칩 매출은 지난해 97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현재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국산 과자는 포카칩·초코파이(오리온), 빼빼로·꼬깔콘(롯데제과), 홈런볼(해태제과) 5종이다.

해태제과는 제2공장 가동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는 만큼 올해 허니버터칩 단일 제품으로만 1,4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제과업계에서는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한풀 꺾이고 있어 당초 목표치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물량이 많이 풀리긴 했지만 아직도 ‘허니버터칩’의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도 생산량이 모두 매출로 이어지고 해외 수출도 검토 중이어서 제2공장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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