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0일 오후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 동향 및 대응방안 보고를 위해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간담회에 출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연합뉴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0일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에 대해 “미국 인사들이 평화협정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홍 장관은 이날 북한 제7차 노동당대회 폐막 이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 간담회에서 “북한은 평화협정을 계속 얘기했고 이번 당대회에서 주한미군 철수 등의 주장을 보면 평화협정을 왜 얘기하는지 그 속내가 무엇인지 드러났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은 홍 장관의 설명에 대해 “평화협정은 지난해부터 워싱턴발로 나오는 데 없다고 부인할 게 아니라 주목하고 상상력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남북관계에 주도권을 갖지 못한 채 소외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 장관은 이어 남북 대화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닌 제재라는 수단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당대회에서 드러난 것처럼 남북이 대화했을 때 평화로 갈 수 있는 대화를 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하는 동안 자칫 대북제재는 이상해질 수 있고 북한은 시간을 벌어 핵 능력만 고도화할 위험이 있다”며 “어려운 국면이지만 엄중한 상황을 풀기 위해 강력한 제재라는 수단을 효율적으로 쓸 때”라고 설명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