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자금중개는 최근 증권사 신규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새로 설립되는 증권사의 자본금은 160억원 규모이며 한국자금중개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한국자금중개는 지난 1996년 설립됐으며 채권, 외환, 파생 등 금융상품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시중은행 17개사(지분 39.4%)와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인 케이알앤씨(지분 31.0%) 등이 대주주다. 지난해 순이익은 2014년과 비교해 64.5% 늘어난 64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자금중개는 증권사 설립을 계기로 채권을 중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인수한 뒤 판매하는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외시장에서 채권 거래를 중개하는 것만으로는 더 많은 이익을 거두기가 어려워진 탓이다.
금융감독원은 한국자금중개가 낸 예비인가 신청서를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한 뒤 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본인가 절차를 거쳐 금융위원회 의결까지 끝나면 설립이 완료된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