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감에 원화 약세 뚜렷

원.달러 환율 이달 35원 급등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간 35원이나 급등할 만큼 오름세가 뚜렷하다.

10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원80전 오른 1,172원60전에 장을 마쳤다. 미국이 환율보고서를 발표한 직후인 지난 2일(1,137원80전)과 비교하면 4거래일 만에 35원 오른 셈이다.


가장 큰 원인은 오는 13일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감이 커졌다는 데 있다. 최근 수출 부진 등으로 경기가 어려운 만큼 한은이 실물경제 회복을 위해 통화정책을 더 완화적으로 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도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12%로 전일보다 0.001%포인트 하락, 사상 최저치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우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주춤한 것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해졌기 때문에 지표에 따라 올랐다가 내리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