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뉴욕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당국의 승인을 받는 데 실패할 수 있어, 계획대로 인수·합병을 완료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간 SK텔레콤의 공식 입장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SK텔레콤은 지난 3월30일 국내 사업보고서에서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 일정이 외부 요인으로 다소 늦어질 수는 있지만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습니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의 뉴욕 공시 내용을 두고 정부의 조건부 승인설 대신 사업자들의 인수·합병 자진 철회설이 고개를 드는 최근 기류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공시하는 사업보고서에는 모든 투자위험을 포함하게 돼 있다”며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 가능성도 매우 의례적으로 나열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