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호 조달청장
조달청이 미래 성장산업 제품을 선제적으로 구매하는 등 신산업 친화적 공공구매환경을 조성한다.정양호(사진)조달청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간 55조원 규모의 공공구매력을 활용해 4대 분야 10대 국정과제를 지원할 계획을 수립했다”이라며 “우선 공공구매 환경을 신산업 친화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공부문이 드론·클라우드 등 미래 성장산업 제품을 선제적으로 구매해 민간의 신산업분야 트랙 레코드 쌓기를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정 청장은 “공공혁신조달 제도도입, 신산업제품의 우수조달물품 지정 등을 추진하겠다”며 “클라우드 스토어와 나라장터 연계 등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의 기술 선도형 신제품에 대한 시험무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품의 우수조달물품 지정 우대, 전기자동차에 대한 조달수수료 인하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제품의 공공부문 확산을 유도한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해외시장 진출노력도 적극 지원한다. 중소기업 공공시장 접근성 향상을 위해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공조달 혁신TF’를 구성해 입찰 관련 각종 규제를 개선한다. 입·낙찰 단계에서 활용 중인 현행 20여 개 인증의 비용 대비 기술·품질 견인 효과를 분석해 성과가 낮은 인증은 퇴출한다. 이와 함께 기술력이 우수한 5년 이내 창업초기기업을 ‘새싹기업’으로 지정하고 9월부터 벤처기업전용쇼핑몰 등록도 허용키로 했다. 정 청장은 “기업의 체계적인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서 수출 유망 기업들로 구성된 ‘G-PASS 기업 수출진흥협회’를 신설하고 중기청 등과 협업해 올해 인도, 베트남 등 4개 지역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