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아이, 글로벌 전기차 기업에 150만대 '2단 변속기' 공급계약 체결

국내 변속기 전문기업 엠비아이(MBI)가 중국 전기차 모터 제조사인 싱웨이(XINGWEI)사와 합작해 글로벌 전기 이륜차 기업에 3년간 150만대의 ‘전기 오토바이용 모터 2단 변속기’ 제품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이번 공급계약은 1,725억원 규모다. 엠비아이가 공급하기로 한 ‘전기 이륜차용 모터 2단 변속기’는 최대 입력 3,000W급으로 모터 2개 이상의 효과를 낸다. 배터리와 모터 사용량도 크게 줄여 각종 전기 차량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최대 100% 이상 연장할 수 있다. 기존 모터 감속기가 아닌 ‘모터 2단 변속기’는 전기차의 핵심 구동장치로 현재 세계 전기 자동차와 모터 회사들은 ‘변속기’ 개발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엠비아이는 변속기를 제조하며 싱웨이는 해당 변속기를 자사 전기차용 모터와 조립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다. 지난해 4월부터 양사 기술진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10여차례 기술을 검증하고 제품 양산을 위한 단가도 합의했다. 싱웨이는 지난 2008년 설립된 중국 전기차 모터 생산업체로 강소성 우시시에 위치하고 있다. 2014년 매출액은 6억위안(1,080억원)이며 내년 상하이 증시 상장을 준비중이다.

유문수 엠비아이 회장은 “앞으로 글로벌 전기 이륜차 뿐만 아니라 사륜 완성차 업체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엠비아이는 변속기의 핵심 원천 특허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외 특허 총 23개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우수 특허대상과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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