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3일 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그동안 구축해 온 경험과 전문인력을 교류·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가기록원이 지난해부터 종이기록 시대를 마감하고 전자기록시대를 여는 본격적인 전자기록 이관으로 디지털 아카이브(Digital Archive)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이 요구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디지털 아카이브는 장기적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전자기록을 보존하고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이용 가능하도록 구축한 시스템이다.
국가기록원은 지난해 생산한 지 10년이 지난 45개 중앙부처와 129개 특별행정기관 전자기록 238만건을 이관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2005년 생산된 전자기록을 이관받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가기록원은 정보화진흥원으로부터 6개 과목 13명의 전문강사를 지원받아 전자기록 초·중·고급과정 등 4개 과정(9회)을 운영해 미래 정보·문화산업의 주요 자원이 될 디지털 기록을 수집·보존·활용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또 전자기록물 이관 급증에 대비해 전자정부시스템의 기록물 이관에 대한 기술자문과 이 시스템의 해외진출을 위한 공동 홍보 및 수출 지원 노하우를 공유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디지털 아카이브 시대의 전자정부·전자기록관리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동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앞으로 전자정부의 모든 최종 산물은 디지털 아카이브로 모이게 되어 있고, 이 디지털 아카이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미래 국가 발전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정보화진흥원과 전자기록 인력양성을 위한 초기 단계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디지털 아카이브의 개념을 정립하고 구축하는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올해는 지능정보사회의 원년으로서 지능정보사회의 핵심 콘텐츠인 디지털 아카이브의 구축은 큰 의미가 있다”라며 “그간 국가 ICT발전과 세계 최고 전자정부를 구축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성공적인 디지털 아카이브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