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 "최후의 보루로 마이너스 금리 활용 가능"

美 브래드 셔먼 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면 마이너스 금리 배제 안해"

사진=이미지투데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장은 향후 위기가 발생했을 때 최후의 보루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브래드 셔먼 민주당 하원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서한에서 “앞으로 매우 불리한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마이너스 금리의 사용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다”며 “ 정책결정자들이 이 수단을 채택하기 전에 광범위한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어 “이런 정책은 추가적인 여지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며 “다른 나라의 경험에서 가능한 많이 배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셔먼 의원은 옐런 의장이 참석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가 끝난 후 옐런 의장에게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경기침체가 다시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계획이냐고 질문했다. 특히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 카드를 쓸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있는지 물었다.

당시 옐런 의장은 법적인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셔먼 의원은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연준이 법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옐련 의장은 이 서한에서 과거에 발생한 다수의 경기침체를 해결하는 데 있어 비범한 통화정책이 반드시 필요로 했던 것은 아니라며 자신을 비롯한 정책결정자들은 미 경제가 앞으로 계속 강해지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인 2%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