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춘향제가 13일 광한루원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출처=KBS1 뉴스 캡처
국내 최고 예술축제인 전북 남원 ‘춘향제’가 화려한 막을 연다.올해로 86회째인 춘향제는 ‘춘향! 꺼지지 않는 사랑’을 주제로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13일 오후 7시 광한루원 특설무대에서 개최되며 오는 16일까지 4일간 펼쳐진다. 전통문화와 공연예술, 놀이·체험, 부대행사 4개 분야에 걸쳐 24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막공연으로는 남원의 독특한 전통예술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오늘이 오늘이소서’가 무대를 연다. 이는 고려 말부터 조선 중기까지 남원지역 평민들이 즐겨부르던 노래로, 1,0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벌이는 사랑춤판 한마당으로 기획됐다.
춘향제 본연의 전통공연예술 축제인 ‘세기의 사랑 공연예술제’를 비롯해 길놀이 춤경연 ‘이판 사판 춤판’, 창극 ‘춘향실록’, 판소리 ‘수궁가’ 연창, 춘향국악대전 등이 마련됐으며 남원시립국악단과 어린이합창단의 콜라보 무대를 비롯해 대금의 원완철과 동락연희단, 신세대소리꾼 서진실이 협연한다. 조항조, 노을, 강균성, 스테파니 등 대중가수들의 무대도 열린다.
축제기간 내내 광한루원 밖에서는 사랑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언약의 팔찌만들기, 사랑을 엮은 짚풀공예, 목공예, 천연염색, 부채, 판화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춘향제향과 판소리완창, 민속씨름대회, 춘향백일장, 춘향사랑 그림 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또 사랑등불 행렬과 춘향 길놀이, 신관사또 부임행차, 춘향 그네뛰기, 춘향제주·장원주 체험 등 참여형 행사도 준비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춘향제의 상징인 ‘춘향선발대회’는 전날 밤 전야제와 함께 미리 치러졌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