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고재호 전 사장에 지급한 상여금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답니다. 대우조선은 2014~2015년 2년간 고 전 사장에게 5억여 원의 상여금을 지급했는데 당시 흑자로 분식해서 기록된 재무제표가 최근 적자로 바로잡혔죠. 상여금이라는 게 좋은 실적을 냈을 때 주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가 회수에 나서기 전에 받은 사람이 먼저 반납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고 전 사장이 선수를 빼앗긴 게 아닌가 싶네요. 타이밍도 처세의 주요 덕목입니다.
▲13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이 결정되자 주식시장에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내렸네요. 이날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 금통위원 4명 중 친정부 비둘기파 성향의 위원이 많아 금리 인하 의견이 많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런 예상을 깨고 모두 동결 찬성표를 던졌답니다. “금통위원 여러분, 처음에는 눈치 보느라 그랬겠지만 다음부턴 소신껏 의견 개진하세요.”
▲페이스북이 특정 기사 노출에 인위적으로 개입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뉴스 선정방법을 공개했네요. 논란의 핵심은 보수 성향 독자의 흥미를 끌만 한 뉴스를 막아왔다는 것인데 페이스북은 자체 견제·균형 장치들이 있어 그럴 수 없다고 해명했군요. 저커버그 창립자까지 나서서 진화에 나섰지만 의혹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고 합니다. 한번 신뢰를 잃으면 아무리 잘 나가는 페이스북이라도 한 방에 훅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저커버그도 알고 있겠지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정부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윤성규 환경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네요. 윤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사과 대신 “책임 통감”만 되풀이했고 “피해자를 만나러 다닌 적 있냐”는 질문에 “왜 제가 만나야 됩니까”라고 반문해 국민의 분노를 샀습니다. 아무리 지난 정부의 잘못이라고 해도 정부의 연속성을 고려한다면 보다 낮은 자세를 보였어야 했는데 실수라면 실수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