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위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호재기자
13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신임 금통위원 4명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기준금리 결정회의에 처음 참석하는 위원들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회의를 시작했지만 4명 모두 금리동결에 찬성표를 던져 이주열 총재에 힘을 실어주는 선택을 했다.
이날 회의장에 가장 먼저 들어선 것은 고승범 위원과 신인석 위원이었다. 눈에 확 띄는 연둣빛 넥타이를 메고 등장한 신 위원은 특유의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고 위원도 두 손을 책상 위에 다소곳하게 모으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일형 위원과 조동철 위원, 장병화 부총재 등이 참석자들과 함께 회의장에 들어섰다. 조 위원은 수많은 취재진에도 참석자들의 면면을 둘러보기도 했다. 장 부총재와 함준호 위원은 금통위원 선임 순서대로 앉는 관례에 따라 지난달 맨 끝자리에서 이달에는 총재의 양옆인 앞자리로 자리를 옮겼다.
회의 개시 직전에 마지막으로 입장한 이 총재는 “(기자들이 신임) 위원님들께 아주 관심이 많은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미소를 던지며 경직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당초 친정부 비둘기 성향 위원이 많아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날 금통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5%에 동결했다.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가 기준금리 결정이 만장일치였다고 밝히는 순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65%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42%에 마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