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한몸…청소년 10명중 3명 중독위험군

성인보다 2배 많아…여성 > 남성
정부 9개 부처 합동 대응책 마련



우리나라 10대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단 증상과 일상생활 장애를 모두 겪는 경우도 성인보다 많았다.


1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만 3∼59세 스마트폰 및 인터넷 이용자 1만8,500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과의존(중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의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은 4%, 잠재적 위험군은 27.6%로 가장 높았다. 이 둘을 합치면 10명 중 3명이 중독 위험군인 것이며 고위험군 2.1%, 잠재적 위험군 11.4%인 성인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고위험군은 스마트폰에서 떨어져 있으면 금단 증상을 보이거나 ‘그만 사용해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하게 되는 ‘내성’ 증상, 일상생활 장애 등을 모두 보이는 상황에 해당하며, 잠재적 위험군은 이 중 1∼2가지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다. 성·학년까지 따지면 여자 청소년(32.4%) 비중이 남자 청소년(30.8%)보다 높았으며, 중학생(36.3%)이 고등학생(29.9%), 초등학생(25.5%)보다 심각했다. ‘여자 중학생’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셈이다. 조사대상 전체로 보면 고위험군은 2.4%, 13.8%가 잠재적 위험군이었다.

인터넷 중독에서도 10대 청소년 비중이 높았다. 고위험군이 2.7%, 잠재적 위험군이 10.4%로 성인(고위험군 1.0%, 잠재적 위험군 4.8%)의 2배 이상이었다. 다만 조사대상 전체적으로는 1.2%, 5.6%가 각각 고·잠재적 위험군이어서 스마트폰 중독보다는 덜 심각했다.

이에 따라 미래부와 교육부, 법무부 등 9개 정부 부처는 합동으로 ‘스마트폰·인터넷 바른 사용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해 지난 13일 의결·확정했다. 이번 계획에는 자율적 조절능력 강화와 중독 치유서비스 안정화, 중독 대응 협력체계 강화 등 내용이 담겼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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