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케이블TV방송사 현대에이치씨엔(126560)(현대HCN)이 주력 사업인 케이블TV에서 나아가 콘텐츠·모바일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현대HCN 관계자는 15일 “신성장동력을 위해 새로운 산업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다른 분야 기업들 인수합병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주말 현대HCN은 공시를 통해 지역 케이블TV 방송사 5곳과 합병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지난해 기준 순현금자산은 2,306억원에 이른다.
신규 사업은 콘텐츠, 모바일 관련 등으로 정하고 관련 기업 인수합병과 함께 기존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현재 전국엔 20개 지역 케이블사들이 있다. 또 케이블TV 가입자와 신규 소비자를 대상으로 렌탈서비스(정수기·TV 등)와 CCTV, 스마트홈 서비스도 확대한다.
그동안 현대HCN은 케이블TV 산업 하락과 함께 주가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5월14일 주당 5,300원을 기록했던 현대에이치씨엔은 13일 3,520원으로 주가가 1년 새 반 토막이 났다.
현대HCN은 지난해 8월 134만 가입자에서 지난 2월 135만 가입자로 가입자 증가가 정체돼 있는 상태다. 케이블TV 성장성 자체 부족에 최근 인터넷TV(IPTV) 시장의 성장세로 주가가 꾸준히 하락 중이었다. 현대HCN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912억원·454억원으로 지난 3년간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신사업 진출 및 관련 기업 인수 검토로 현대HCN의 기업가치 모멘텀도 달라질 전망이다. 물론 지속 성장을 위해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확실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단기적으로 주가가 확장할 수 있지만 추세를 잡고 중장기적으로 상승하려면 사업에 대한 확실성이 증명돼야 한다”고 전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