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행복주택탓 아파트값 내린다? 예정지역 영향 ‘무’

서울 오류·잠실등 행복주택 시범지구 7곳 지정
오류·가좌등 3곳 착공… 1곳 취소·3곳 난항
행복주택 주변지역 대부분 아파트값 올라
일부 “행복주택, 다세대·오피스텔값에 악영향”



[앵커]

최근 정부에서 일산 킨텍스 옆 부지에 행복주택 5,500가구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심한 상황입니다. 집값하락 우려 때문인데요. 정말 그럴까요. 행복주택 시범사업지구 7곳의 집값을 정창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3년5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행복주택 시범사업지구는 서울 오류·가좌·공릉·목동·잠실·송파와 안산 고잔 등 수도권 도심 7곳.

현재 서울 오류·가좌, 안산 고잔지구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예정이고, 목동 행복주택은 지구지정 취소, 나머지는 주민반대에 부딪혀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890가구를 공급하는 오류 행복주택 부지 인근 우림필유 전용 59㎡는 지구지정 당시 실거래가는 2억6,400만원.


지난 3월엔 2억8,500만~3억1,000만원으로 17% 이상 올랐습니다.

송파구 잠실에 행복주택 750가구가 공급되는 부지 근처 우성4차아파트 전용 81㎡는 지구지정 당시 4억7,000만원에서 지난달 6억3,000만원으로 1억6,000만원이나 올랐습니다.

경기도 안산에 700가구를 짓는 고잔 행복주택 인근 푸른마을 5단지 전용 49㎡는 지난달 2억3,000만원선에 거래됐습니다.

2013년 2분기 1억7,000만~1억9,000만원선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최대 21% 상승했습니다.

송파·가좌·공릉 등 나머지 행복주택지구 주변지역도 대부분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주변에 부족한 복합커뮤니티시설이라든가 상업복합 이런것들을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인구가 유입되기 때문에 주변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될 것으로 보이는데, 시작할 때 협의과정이라든가 홍보가 너무 미약해가지고 집값이 떨어지지않을까하는 우려가 커진 것 같습니다.”

일각에선 행복주택은 월세를 내고 사는 임대주택인 만큼 아파트보다는 다세대나 빌라, 원·투룸 등의 오피스텔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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